반향어 이렇게 치료하세요.
안녕하세요 언어 재활사 미야입니다.
오늘은 반향어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반향어란 어떠한 신경학적인 원인에 의해 정상적인 의사소통으로 발전하지 못하고 상대방의 말을 반복하여 따라 말하는 것입니다. 구어를 사용하는 자폐성 장애아동의 85% 이상에서 나타나는 특징입니다.
또한 반향어는 자폐뿐만이 아니라 정신 분열증, 연결피질성, 또는 전두운동실어증, 퇴행성 대뇌 질병, 간질 후 증상, 유아 실어증 또는 심한 지적 장애 아동에게서도 나타납니다.
반향어는 크게 즉각 반향어와 지연 반향어의 두 가지 형태로 분류됩니다.
즉각 반향어는 상대방의 말을 즉각적으로 되풀이하는 것이고, 지연반향어는 현재 상황과 관련 없는 이전에 들었던 말에 전부 혹은 일부분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일반 아동도 양육자의 말을 따라 말하는 모방의 과정을 거치는데요.
그러면 정상 언어 발달에서의 모방과 반향어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먼저 일반 아동의 모방입니다.
모방은 언어를 배우기 위한 과정으로 9 개월에서 12개월 무렵 모방이 일어납니다.
이후 2세 반에서 3세 무렵 소멸됩니다. 단기적으로 나타납니다. 빈도가 낮고 생각하고 확인하거나 배우려는 시도이거나 되묻는 방법으로 사용되며 의사소통적 의미가 강합니다. 즉각모방, 지연모방, 완전모방, 부분모방, 변형모방 등이 있습니다.
반향어는 일반 아동보다 초기 발생 시기가 늦습니다. 이후 3세 무렵에도 소멸되어지지 않고 오랜 기간 지속됩니다.
자폐아동 발화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생각이 더 해지지 않는 기계적이고 반사적인 말이고 특히 즉각 반향어에서 그 특징이 두드러집니다. 하지만 의사소통 및 인지적 기능에 따라 다양한 양상을 보입니다. 즉각반향어, 지연반향어,반복반향어, 수정 반향어 등이 있고 반복반향어는 들은 말을 반복적으로 계속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말하며, 수정, 반향어는 자신의 의도를 담아서 전에 들었던 말의 일부를 수정하여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반향어를 바라보는 관점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첫 번째는 반향어를 사용하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는 입장과 반향어를 사용하여 그것을 자발어로의 단계로 가도록 촉진해야 한다는 입장이 있습니다. 혹은 의사소통 기능을 발전시키면 저절로 방향어가 사라진다는 입장과 적극적으로 반향어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반향어에 대해 어떠한 관점을 가지고 계신가요?
사실 모든 관점은 모두 다른 방향을 가리키는 것이 아닙니다.
반향어는 분명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막는 현상입니다. 하지만 반향어에는 의사소통하고자 하는 의도를 시작하는 씨앗이 담겨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치료 하지만 의사소통 기능을 길러주는 목표를 두고 치료를 한다면 반향어의 소멸과 원만한 의사소통의 시간은 앞으로 당겨질 것입니다. 반향어가 치료되는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처음 무발화에서 반향어로 말을 시작합니다. 즉각 반향어나 지연 반향어가 이어지다가 점차적으로 반향어를 조금씩 수정하여 변조된 반향어로 자신의 이야기를 합니다. 이후에는 자발적인 표현으로 점차 변화되어 갑니다.
그러면 반향어는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 걸까요?
이제 집이나 치료실에서 반향어를 치료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하려고 합니다.
첫 번째 질문에 알맞은 대답을 유도 하기입니다..
이것은 질문에 대한 대답을 치료사가 먼저 대답해줌으로써 아동이 그것을 따라 말하고 또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음으로써 그 대답이 올바른 것임을 깨닫는 과정입니다.
치료사 : 물 줄까요?
아동 : 물 줄 까요?
치료사 : 네.
아동 : 네.
치료사 : 물 줄까요? 네.
아동 : 물 줄까요? 네.
치료사 : 물 줄까요? 네.
아동 : 네.
두 번째는 그림카드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그림카드로 먼저 단어를 익힌 후에 그것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을 함께 하는 것으로 아동들이 대답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치료사 : 사과, 아동 : 사과
치료사 : 딸기, 아동 : 딸기
치료사 : 뭐 줄까?
아동 : 딸기
세 번째는 말 바꿔서 질문하기입니다..
한국어의 질문에는 질문과 대답에 형식이 다른 것이 있고 질문과 대답에 형식이 같은 것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물 줄까?" 와 같은 질문에는 "네." 라는 대답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물 줘요?" 라는 질문에는 "물 줘요." 라고 같은 형식의 대답을 하면됩니다.
아동에게 다양한 질문의 형식을 가르쳐 줌으로써 아동이 "물 줘요.", "물 먹고 싶어요." 등과 같은 질문과 같은 형식의 대답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치료사 : 물 줄까?
아동 : 물 줄까?
치료사 : 물 줘요.
아동 : 물 줘요.
치료사 : 물 먹을 거야??
아동 : 물 먹을 거야??
치료사 : 물 먹을래.
아동 : 물 먹을래.
네 번째 마지막으로 단어 확장하기가 있습니다.
단어 확장하기는 한 문장 안에서 단어를 바꿔 줌으로써 아동들에게 다양한 단어를 대답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가르쳐 주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물 줄까 와 우유 줄까를 함께 가르쳐 줌으로써 아동에 물과
우유 중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치료사 : 물 줄까, 우유 줄까?
아동 : 우유.
치료사 : 우유 주세요.
아동 : 우유 주세요.
영상 잘 보셨나요? 우리 아이들의 반향어가 자유롭고 자발적인 표현으로 발전되기 소원합니다.